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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겐 스티커 붙은 데만 가라고 해요. 거기라도 믿을 수 있으니까요.” 9일 오전 10시 춘천 공지천 공원 인근 공중화장실. 하얀 띠를 두른 ‘안심화장실 시민감시단’이 조립식 화장실 안으로 들어섰다. 활동복을 입은 이들은 2인 1조로 나뉘어 손에 적외선 카메라와 전자 탐지기를 들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시민감시단 8명과 시·도 관계자 4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각 칸마다 위아래 틈새와 벽면의 미세한 흠집, 구멍 등을 하나하나 살폈다. 스티커가 노후된 곳은 떼어내고, ‘안심화장실’ 문구가 적힌 노란 스야마토동영상
티커를 눈에 띄는 자리에 새로 부착했다. 화장실 앞을 지나던 시민이 “뭘 하는 중이냐”고 묻자, 감시단은 “불법촬영 점검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아동용 칸과 남자화장실도 예외는 없었다. 적외선 카메라에 특정 재질이 반응하면 반짝이는 빛이 포착되는데, 감시단은 구석구석을 비추며 촬영장치가 숨겨질 수 있는 틈을 꼼꼼히 확인했다. 활동을 지켜보던 시민 이응영(8천일고속 주식
2)씨는 “이런 거 가끔 해줘야 안심이 돼요”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섰다. 강원도가 민선 8기 공약인 ‘여성안전 안심 제공’의 일환으로 도내 18개 시·군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불법촬영기기 점검에 나섰다. 1차 점검은 춘천·강릉·평창·횡성 4개 시군을 중심으로 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나머지 시군으로 확대 예정이다. 도와 소프트포럼 주식
시·군, 시민감시단이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 점검반이 활동을 맡는다. 감시단은 총 250명 규모로, 월 1회 이상 하루 2~4시간씩 순회하며 불법촬영 탐지와 함께 스티커·비상벨 점검, 예방 캠페인까지 병행한다. 점검 결과 불법촬영 장비가 발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이뤄진다. 불법촬영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경찰청이 발표한 ‘경찰통계연보’에 이구산업 주식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발생한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는 총 1만 9703건에 달했다. 2021년 6212건, 2022년 6865건, 2023년 6626건으로, 하루 평균 17건꼴이다. 강원도 내 발생 건수도 2021년 109건에서 2022년 70건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엔 139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김향숙 감시 단장은 “딸에아이씨케이 주식
게도 스티커가 붙은 곳은 안심하라고 말한다”며 “스티커 하나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점검하는구나’ 느끼면 범죄자도 설치 엄두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안현 기자 hyuns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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