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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고용노동부에 가장 많은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이 접수된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지난달 19일 원하청 노동자 7명이 철로 작업 중 무궁화호와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중대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여기에 직장 내 괴롭힘 문제까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노동자 안전 전반에 총체적 허점이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25일 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주식매각
따르면, 최근 3년 8개월(2022~2025년 8월)간 노동부에 접수된 코레일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20건이었다. 공공기관 중 가장 많다. 그 뒤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14건), 경기교육청(10건), 창원시청·양천구시설관리공단(9건), 국회사무처·국군복지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대구교육청·동해지방해양수산청(8건) 순이었다.
같은 기주식폐인
간 코레일은 내부적으로 총 37명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했다. 징계 수위는 해임 1명, 정직 8명, 감봉 19명, 견책 9명 등이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의 24.3%가 중징계(해임, 정직)를 받을 정도로 괴롭힘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당한 직원이 다른 직원에게 신고자에 대한 험담을 하고 술에 취해 사업소에서 코스닥코스피
난동까지 부린 일도 있었다.
코레일의 산업안전 체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9년(2016~2024)간 코레일에서는 노동자 17명이 산재로 사망했는데 11명은 철로 인근 작업 중 열차와 충돌해 발생했다. 지난달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는 작업을 위해 철로를 이동하던 노동자들에게 열차감지 장치가 있었음에도 큰 사고를 피하지 못했동계올림픽종목
고,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2명은 작업자 명단에도 없던 대체인력으로 드러났다. 노동자들에게 지급한 안전장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안전수칙은 충분히 준수됐는지, 현장 투입 전 안전교육은 충분했는지 등 여러 쟁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노동자들의 정신적, 정서적 감정노동 환경도 열악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한일화학 주식
조가 지난달 코레일 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0.9%는 "감정노동 피해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레일이 직원들 가슴에 명찰을 달고 다니도록 강제하면서 더 큰 악성 민원과 폭언, 모욕에 노출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복제규정 변경과 안전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우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과 작업자 안전조치, 감정노동은 모두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적절한 노동자 보호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들"이라며 "코레일은 노동자들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산업안전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공공기관에서조차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공직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관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