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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올해까지 '빛의 광장'을 경험했을 시민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우리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 지역영화에 대한 차별은 진행형이다."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3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광장을 확장해 일상에서도 연대의 빛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빛고을 광주에서 '빛의 광장'을 만들자는 뜻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우리는거래량급증
빛으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6회 광주여성영화제는 오는 11월6일부터 10일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여성, 성소수자 등 차별받는 존재들의 연대를 주제로 한 11개국 5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변영주 감독과 이유영 파미셀 주식
배우가 사회를 맡는다. 개막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무대에 오르고 5·18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의 김복희 대표가 축사를 전한다.




16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 스틸컷. 광주여성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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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은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이다. 이 작품은 도시에서 레즈비언 바를 운영하던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차별적 시선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소수자의 현실을 유쾌하면서도 단단하게 풀어낸다. 
폐막작은 윤한석 감독이 연출한 '핑크문'이다. 여성주의 미술의 선구자 윤석SKC솔믹스. 주식
남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로 '귄 장편공모' 신설을 꼽았다. 그는 "기존 단편 중심 공모('귄 단편')에 더해 장편 부문을 추가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여성 감독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474편의 출품작알라딘오락실
중 장편 8편, 단편 12편이 본선에 올라 상영되며 폐막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된다.




몰리 수리아 감독이 연출한 작품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스틸컷. 광주여성영화제 제공


또한 인도네시아 발리국제단편영화제(Minikino)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여성감독들의 시선을 조명하는 '플래시 아시아 × 발리국제단편영화제 교류전', 지역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모은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 광주 여성 서사를 발굴하는 '메이드 인 광주' 섹션 등이 마련돼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임선애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성소수자 혼인평등을 주제로 한 스페셜 토크 '혼인평등, 사랑이 이길 때까지', 5·18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와 함께하는 '증언에서 회복으로' 등 총 28개의 프로그램 이벤트가 진행된다.
여성이 주체가 된 장르영화를 모은 섹션 '선을넘는'도 이번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김 집행위원장은 "광주여성영화제가 서로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극장'이 되길 바란다"며 "연대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16회 광주여성영화제 예매는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5000원이며 배리어프리 섹션은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작과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www.wffig.com)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