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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 - 12(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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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 작성일12-03-17 20:35 조회3,5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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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12)

지옥, 아귀, 축생은 탐진치의 3독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은 생명이 벌을 받는 곳이다. 이 3계에는 낙(樂)이 없으며 고(苦)와 통(痛)만이 가득하다. 천지사방에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한숨과 신음소리만 가득하다. 이 3계는 땅 밑에 있어서 지하세계를 이루기 때문에 그 내부는 컴컴한 동굴과 같고 어지럽고 복잡한 미로와 같다. 그래서 지옥은 지도가 없다. 이정표도 없고, 나침반도 소용이 없다. 어두운 길을 비추어주는 가로등도 없고, 손에 들 조그만 잔솔가지조차 구할 수 없다. 이 3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그야말로 광명의 세계다. 인간과 천상의 세계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이 지상세계의 모든 곳에서 다 보이는 엄청나게 큰 산이 지상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산의 이름이 수미산(須彌山:Sumeru)이다. 이 산의 정상에 도리천(忉利天)이라는 나라가 있다. 도리(忉利)는 범어로 “33”이라는 숫자의 음사(音寫)로서 일명 33천이라고도 한다. 욕계의 33천과는 관계없는 33천이다. 이 도리천의 왕을 제석천왕(帝釋天王)이라고 하며 그 사는 왕궁의 이름을 선견성(善見城)이라고 한다. 이 선견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사방에 각각 8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그래서 이 선견성 둘레의 32개 봉우리와 제석천이 있는 중심 봉우리를 합해서 33천이라고 한다. 머리 속에서 장엄한 도리천의 나라를 상상해 보라. 온 천하에서 그 꼭대기를 다 볼 수 있다는 세상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의 최정상에 제석천이 있고 그 속에 제석천왕이 사는 선견성이라는 왕궁이 있으며 선견성을 둘러싸고 사방에 32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천상의 하늘을 이루고 있다. 33개의 하늘이 수미산 정상 주변에 펼쳐진 장엄한 나라가 도리천이다.

수미산을 올라가 도리천에 가려면 우선 수미산의 중턱 부분을 빙 둘러싸고 펼쳐진 사왕천(四王天)을 지나야 한다. 사왕천은 수미산의 동서남북을 물샐틈없이 싸고 있는데 그 동쪽 나라의 이름이 지국천(持國天)이며, 서쪽 나라가 광목천(廣目天)이며, 남쪽 나라의 이름이 증장천(增長天)이고 북쪽나라의 이름이 다문천(多聞天)이다. 이 네 나라를 수호하고 다스리는 왕이 바로 사대천왕(四大天王)으로서 절의 입구에 모셔져 있는 불국토 수호의 신장들이 이 분들이다. 지국천왕과 광목천왕과 증장천왕과 다문천왕의 네 수호신장이 지키는 것이 수미산이며 그 정상에 있는 하늘의 이름이 도리천이다.

사왕천과 도리천은 천상의 육국 중에 수미산이란 땅 위에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지거천(地居天)이라고도 한다. 제석천왕은 선견궁에서 제석천의 33천과 사왕천을 통솔하여 아수라의 군대가 천상을 침범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이것은 일견 우화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철학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욕계의 여행을 계속해 나아가자. 장엄한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눈을 감고 상상하여 그려보면서 가면 3계의 지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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