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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 - 11(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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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 작성일12-03-17 20:32 조회3,4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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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11)

불경 중에 지옥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있는 것은 “구사론(俱舍論)”의 제11권과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제4권, 그리고 “목련경(目蓮經)” 등이다. 8열지옥과 8한지옥, 그리고 그 각각에 다시 16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는 설명이 나오고 목련경에는 그 외에도 칼산지옥, 목욕지옥, 피못지옥, 독사지옥 등등 소름끼치는 온갖 지옥들이 묘사되고 있다. 목련은 그 중에서 무간지옥(無間地獄)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는 허공 속을 끝없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과 규환지옥(叫喚地獄)도 그 고통이 말할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이 두 지옥의 이름을 합하여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한다. 이런 지옥에는 염라대왕이 수많은 명관(冥官)들을 거느리고 있고 그 수하에 옥리들인 우두나찰과 마두나찰들이 있어서 죄지은 자들의 눈알을 도려내고 혀를 뽑아낸다고 한다.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끔찍한 세상이다. 그러나 눈을 들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찬찬히 보라.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러 지옥에 가서 목격하고 눈물을 흘린 그 어떤 지옥보다도 더 참혹하고 살벌하고 끔찍한 세상이 우리 인간세상 중에 있다. 불경이 묘사한 어떤 지옥보다 더 비참한 지옥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중에 있다. 지옥의 나찰들보다 더 잔인하고 냉혹한 인간들이 득시글 댄다. 지옥도는 바로 이 세상의 한 단면이다.

물론 이런 현실적인 지옥이 지구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광활무변한 우주에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수억만개의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는 것은 자유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갈 수 있다. 다음 생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지금 자기가 있는 곳에서 탐진치를 일으키면 발밑에서 바로 지옥의 문이 열린다. 뜨거운 유황불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마음이 바로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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