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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기의 군(軍)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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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선사 작성일11-05-23 15:52 조회3,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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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논설위원ㆍ사찰문화연구원

3월 30일 정읍 내장산에서는 군종 예비 장교 14명이 모여 한 달 간의 “2011년 예비 군승(軍僧) 입대 전 교육”을 원만 회향하는 법회를 열었다. 그들 중에는 기갑병과 장교로 전역했다가 재입대 하는 스님도 있었고, 가사로 인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으면서도 군종장교로 지원한 스님도 있었다. 모두들 군 포교에 큰 뜻을 품고 군종장교로 지원한 분들이다. 이 교육을 기획한 내장사 지선스님 역시 오랫동안 군종장교로 복무했었다. 군종장교로서의 준비를 체계적으로 미리 갖춤으로써 임관 즉시 효과적 포교활동이 이루어지게 하자는 게 이 교육의 취지라고 한다.

군승제는 본지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정부에 그 필요성을 적극 촉구해 도입되어 1967년 최초의 군승 5명이 임관되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현재 군승은 400명이 조금 넘는다. 300명인 천주교보다는 조금 많지만 1,000명에 육박하는 개신교 군목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된다. 대불련도 2009년 군포교지원단을 발족, 법사가 없는 법당의 법회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군 포교의 현실은 암담하다 못해 참담한 지경이다. 군의 지원예산을 보면 20개 법당에서 열리는 월 40회 법회에 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액수는 고작 월 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제대로 된 법회는 꿈도 못 꿀 지경이다. 군의 종교활동 지원 예산도 개신교 150억, 천주교 35억인데 비해 불교는 10억 정도라니 그 차별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지난 2월 13일 북한산 금선사에서 열렸던 교수불자연합회 수련회에서 군 포교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박호석(전 농협대 교수) 법사가 군 포교의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군승에 대한 군의 지원체제는 거의 없다고 할 만하고, 군승의 인력도 계속 줄어들어 군목에 비하면 10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이래서는 법회 자체가 열리기 어렵다. 군 당국의 군승에 대한 무관심과 기피는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만 하고, 종단과 불자들의 관심증대도 절실하다. 군승이 부족해 법회를 제대로 주관하지 못하면 이는 곧 군대불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진다. 심각한 수준의 군 불교를 이대로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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