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나눔’의 무소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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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선사 작성일11-04-23 13:56 조회5,394회 댓글0건본문
교구본사주지회의, 올해 봉축 논의 |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20여일 앞두고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봉축행사의 방향과 5대 결사 실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또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의미를 살려 비움과 나눔을 실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오는 5월8일 12시 MBC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비움과 나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비움과 나눔’ 캠페인은 서울 조계사와 충남 공주 마곡사, 전북 고창 선운사, 대구 동화사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자성과 쇄신 결사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뜻을 같이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는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협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불기 2555년 봉축행사를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실현하고 무소유와 비움 나눔의 실천의 장으로 봉행하자는 종단의 봉축행사 방향에 공감대를 표했다.
이어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한목소리로 지난 3월 자연공원법이 개정된데 이어 각종 불교관련 규제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불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자연공원법 개정을 이룬데 대해서는 큰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자연공원법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법령을 제정비할 수 있도록 종단을 중심으로 합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대부분 사찰의 전기가 주택용과 일반용으로 분류돼 높은 요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로부터 문화재가 있는 당호는 교육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종단이 기획재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의하면 사찰의 전기를 교육용 등으로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정부 관계, 폭넓은 의견 수렴’ 건의
지난해 12월 민족문화와 민생을 무시한 국가 예산안 통과를 계기로 정부 여당 관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도록 한 종무지침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사주지 스님들은 정부 여당의 참회와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정부 여당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재정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법주사 주지 노현스님은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에는 적극 동참할 것이지만 봉축행사에 찾아 온 손님인 기관장을 모시지 않는 것은 결례”라며 “봉축행사 때 기관장을 모시는 부분은 본사주지 스님들이 판단해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5개월동안 한 목소리로 민족문화에 대한 정부 여당의 천박한 인식 전환을 요구해 왔다”면서 “한나라당이 전통문화발전특위를 구성하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의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지만 종단은 진실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본사주의 스님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 오는 25일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종책모임 대표와의 연석회의 등을 통해 종도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종무회의를 통해 종단의 입장을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이날 회의에서 안거기간 중 월1회 이상 개최하도록 규정한 본사별 포살법회 관련규정을 개정해 각 안거기간 중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법률을 개정해 달라고 총무원에 요청했다. 이와함께 종교평화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종교평화위원회 설립과 군종특별교구가 추진중인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신축불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펼치겠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이날 회의 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로 자리를 옮겨 ‘뮤지컬 원효’를 관람한다.
박인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2011-04-22 오후 7:06:57 /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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