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의 여행 - 4(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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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 작성일12-03-12 08:39 조회6,271회 댓글0건본문
삼계의 여행(4)
부처님은 - 나중에 부처님 말씀의 원전을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 육도를 윤회하는 존재들은 모두 4생으로 발현되어 육신과 마음을 가진 존재들이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어느 하나도 모순이 없고 앞뒤 말에 어폐가 없습니다. 때문에 사후의 영혼이 가는 천국이나 지옥은 부처님께서 부정하신 것이라고 믿어도 됩니다.
4생으로 나서 육신과 마음을 가진 존재를 우리는 생명체라고 부르지만 불교 용어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런 존재들을 유정(有情)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정(情)은 크게 세 가지 근본욕망을 말합니다. 식욕(食慾), 정욕(情慾), 수면욕(睡眠慾)을 가진 존재를 유정(有情)이라고 합니다.
결국 생명체는 이 3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격렬한 투쟁을 하는 존재들입니다. 3욕이 불러일으키는 탐진치가 만드는 악업 중에 가장 업보가 큰것이 분노심에 의한 해타(害他)입니다. 남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짓을 하면 자기로 말미암아 겪게 된 상대의 고통이 그대로 인과응보로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그 업보로 태어나게 되는 곳이 지옥입니다.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태어나는 곳”입니다. <--- "태어나는 곳"에 밑줄 좌악~~~
지옥(地獄)은 불에 타는 열탕지옥(熱湯地獄)이 여덟 종류, 얼음에 갇히는 한빙지옥(寒氷地獄)이 여덟 종류가 있어서 모두 16지옥이라 합니다. 팔열(八熱)지옥은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호규지옥, 대규지옥, 염열지옥, 대열지옥, 무간지옥의 여덟 군데이고, 팔한(八寒)지옥은 알부타, 니랄부타, 알찰타, 호호바, 올발, 모두발특마, 마하발특마의 여덟 군데입니다.
이 8열지옥과 8한지옥은 남을 괴롭히는 분노와 증오, 적개심의 16가지 상태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분노와 적개심은 불같은 열기와 얼음 같은 차가움의 양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늘 드러내는 사람은 폭한이기도 하고 냉혈한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유정들이 가야 하는 곳이 바로 열지옥과 얼음지옥인 것입니다. 여기서의 지옥은 바로 뜨거운 분노와 얼음같이 냉혹한 자기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분노심에 사로잡힌 자, 증오심에 가득 찬 자, 남을 괴롭히면서 희열을 느끼는 자는 그 마음이 바로 열탕지옥이며 한빙지옥인 것입니다. 그 사람이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지옥인 것입니다.
부처님은 육도의 11개 하늘은 모두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일체유심조! 천국과 지옥은 바로 자기의 마음이 만듭니다. 자신이 지금 열탕지옥의 뜨거운 불길에 사로잡혀 있다 하더라도 한순간 마음을 고쳐먹으면 지옥의 불길은 사그러지고, 뜨거운 증기는 포근한 구름으로 변합니다. 시뻘건 불길이 혀를 날름거리던 가마솥은 아름답고 황홀한 연꽃으로 바뀝니다. 순식간에 지옥의 고통은 사라지고 천상의 감미로운 음악이 귀에 들려옵니다. 한마음으로 지옥은 찰나지간에 사라지고 자기가 극락의 연꽃 위에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천국과 지옥은 절대자의 심판과 결정으로 불가항력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부 자기 마음이 만든 허상입니다.
물론 자기 마음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골백번 고쳐먹고 싶어도 허기진 창자에서 울려나오는 배고픔의 고통은 마음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기 몸에 깃든 병이 가져다 주는 통증은 마음만으로 진통되지 않습니다. 북한이나 소말리아에 태어난 사람이 마음을 아무리 잘 먹어본들 그 삶이 극락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죽어간 수많은 유대인들이 손톱으로 회벽을 긁어 남긴 낙서가 무엇이었습니까? “신은 어디에 있는가?”, “신은 내 기도를 듣고 있는가?”였습니다. 아무리 신이 있다고 믿어도, 간절히 기도를 해도 현실의 지옥은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옥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업보가 만든 지옥, 즉 과거의 자신이 만든 지옥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현재의 마음이 만들어 낸 지옥이 있습니다. 지금의 자신이 만드는 지옥입니다. 후자는 바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바꾸면 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자신이 만든 지옥은 해결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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