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영향력 맞게 공신력 키워야" -- 강인철 한신대 교수 불교미래사회硏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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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02 10:45 조회6,910회 댓글0건본문
종교 영향력 맞게 공신력 키워야"강인철 한신대 교수 불교미래사회硏 강연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 그에 맞춰 공신력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인철 한신대 교수는 최근 서울 견지동 불교미래사회연구소에서 '종교의 권력화와 그에 대한 도전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공신력이 실추되면 반종교 운동이나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개신교는 영향력이 급속히 증가했으나 동시에 공신력도 급격히 실추했고, 불교는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늘었지만, 공신력도 점진적으로 떨어졌다"면서 "천주교는 영향력이 급속히 커졌고 공신력은 현상유지 또는 점진적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이어 "공신력이 실추된 개신교와 불교는 '공신력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그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 해당 종교 성직자의 사회적 이미지가 가장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신교는 124개, 불교는 103개에 이를 정도의 '교단 분열'이 '질 낮은 성직자의 과잉공급'을 가져와 악순환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교단의 분열은 개신교는 '성장ㆍ물량ㆍ개교회주의'와 맞물려 가치관이나 문화, 관행을 왜곡시켰고 불교는 '사찰의 사유화'와 결합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유럽은 일련의 종교 전쟁을 통해 '반 교권주의'와 '반 기독교 운동' 등을 경험했고, 비서구권 사회는 사회주의 혁명 과정에서 종교 비판을 겪었지만, 한국 사회는 그런 역사적 경험이 없다"면서 "한국은 근대화와 함께 종교 권력도 비대해졌기에 1990년대 들어 비판적 시민단체가 나타나고 견제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교 간 평화를 유지하도록 기여한 인구의 절반인 무종교인 비율이 1990년대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잘못하면 종교 간 갈등이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종교가 공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회적 반발이 크게 일 것이고, 이는 더 큰 공신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tsy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3/29 11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 그에 맞춰 공신력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인철 한신대 교수는 최근 서울 견지동 불교미래사회연구소에서 '종교의 권력화와 그에 대한 도전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공신력이 실추되면 반종교 운동이나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개신교는 영향력이 급속히 증가했으나 동시에 공신력도 급격히 실추했고, 불교는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늘었지만, 공신력도 점진적으로 떨어졌다"면서 "천주교는 영향력이 급속히 커졌고 공신력은 현상유지 또는 점진적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이어 "공신력이 실추된 개신교와 불교는 '공신력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그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 해당 종교 성직자의 사회적 이미지가 가장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신교는 124개, 불교는 103개에 이를 정도의 '교단 분열'이 '질 낮은 성직자의 과잉공급'을 가져와 악순환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교단의 분열은 개신교는 '성장ㆍ물량ㆍ개교회주의'와 맞물려 가치관이나 문화, 관행을 왜곡시켰고 불교는 '사찰의 사유화'와 결합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유럽은 일련의 종교 전쟁을 통해 '반 교권주의'와 '반 기독교 운동' 등을 경험했고, 비서구권 사회는 사회주의 혁명 과정에서 종교 비판을 겪었지만, 한국 사회는 그런 역사적 경험이 없다"면서 "한국은 근대화와 함께 종교 권력도 비대해졌기에 1990년대 들어 비판적 시민단체가 나타나고 견제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교 간 평화를 유지하도록 기여한 인구의 절반인 무종교인 비율이 1990년대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잘못하면 종교 간 갈등이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종교가 공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회적 반발이 크게 일 것이고, 이는 더 큰 공신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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