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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불균형, 나아가 지방 소멸로까지 이어지는 최근의 대한민국 모습을 한 인구학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뼈를 구성하는 주요 세포나 호르몬, 영양소 등이 부족해 불균형을 이루면서 생기는 골다공증처럼 전국 지방의 인구 상황이 대도시 집중, 지방 회피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몸소 체감하고 있는 전국 76개 군 군수들의 모임인 전국농어촌군수협의회는 ‘지방 소멸 위기’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승준 정선군수는 “실제로 학교 통폐합, 상점 공동화, 고령화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이라며 “정부가 개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방 소멸 문제를 구조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원대출 공동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최승준 정선군수, 강호동 nh농협중앙회 회장, 김돈곤 청양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구인모 거창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사진 아래 왼쪽부터 전춘성 진안군수, 김학동 예천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구복규 화순군수, 정영철 개인주식대출 영동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오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 일원에서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 나누고, 이를 극복하자는 마음을 담은 행사가 열린다. 군수협의회‧NH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5 지역상생 직판행사’가 별내택지 그 것. 이날 행사에서는 ‘도시와 농어촌을 잇는 상생에서 지역소멸의 해법이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지방 소멸 타개’를 위한 ‘씨앗 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군수협의회에 참여 중인 전국 76개 군을 대표해 11개 군의 군수가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최승준 회장은 ‘도토리’를 꼽았다. 작지만 시간이 흐르면 울창한 대전신용보증재단 참나무 숲을 이루는 도토리처럼 각 군이 심는 작은 씨앗이 모여 하나의 숲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작지만 매운 청양고추를 선택하며 파종부터 유통까지 많은 손이 필요한 과정처럼 전 국민의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2025 지역상생 직판행사 / 사진 = 전국 한국은행 it 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이상익 함평군수는 늦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피는 국화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게 지방 소멸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구인모 거창군수는 솎아내기를 잘해야 열매를 잘 맺는 사과처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자고 주문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결국 많은 이들에게 풍요를 선사하는 밀처럼 군민의 힘과 지혜를 십시일반해 큰 결실을 이루자고 했고, 전춘성 진안군수는 고진감래를 꿈꾸며 인삼을 키우듯 희망의 씨앗을 움 틔어 보자고 밝혔다.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11개군



김학동 예천군수는 작은 보리알이 모여 풍년을 이루듯 전 국민이 힘을 모으면 지방 소멸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황인홍 무주군수는 깊은 산속 뿌리에서 자라는 천마가 높은 부가가치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듯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상징적 의미로도 손색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은 땅까지 비옥하게 만들어준다며 콩 씨앗 하나가 전국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고, 정영철 영동군수는 오동나무 씨앗을 심어 자란 나무가 나중에 풍성한 소리를 내는 국악기로 변신하며 문화적 결실을 맺지 않냐며 희망을 노래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작은 마늘 한 쪽은 땅속에서 긴 겨울 오랜 시간을 견디며 자라나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마침내 굵고 알찬 결실을 맺는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희망을 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