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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업 대형 연구개발(R&D) 지원이 끊기면서 산업 성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2021년 종자산업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연구개발 사업을 마무리한 뒤 후속책을 내놓지 않으면서다. 종자산업은 식량안보와 수출산업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지만, 연구개발 공백으로 기업 투자와 신품종 개발이 위축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P 운영 기간 동안 국산 토마토 종자 점유율은 30%대에서 60% 이상으로 늘었고, 배추·무·고추 등 주요 채소 종자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자급 기반을 확보했다. 그러나 사업 종료 이후 후속 R&D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현장의 연구개발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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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류제택 부농종묘 대표는 “GSP 시절에는 연구비와 실증 지원이 있어 신품종 개발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기업이 전액을 부담해야 해 연구 투자가 위축됐다”며 “해외 기업과 경쟁하려면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품종보호 출원 건수는 2021년 571건에서 2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
024년 518건으로, 등록 건수는 같은 기간 427건에서 491건으로 집계됐다. GSP 종료 이후 출원이 500건대 수준에 머물며 정체된 반면 등록 건수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업계는 “신품종 출원과 등록이 함께 늘어야 산업 경쟁력이 유지되는데 연구개발 인프라가 축소된 상태에서 성과가 이어지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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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으로 한 R&D 지원이 중단된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센터는 GSP 이후에도 기업 공동실증과 수출 연계 연구를 이어왔지만, 정부의 전용 예산이 사라지며 시설 운영과 연구개발 지원 모두 위축된 상태다. 류 대표는 “국가 단위 종자산업 R&D가 중단된 지 4년째라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구소 유지비나 실증비 같은 기본적인 지원이 다시아트라스BX 주식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GSP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5272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다수의 국내 종자기업이 외국계에 인수되며 기술 자립 기반이 무너졌고 종자 기술의 해외 유출이 이어지면서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2012년부터 GSP를 통해 국산일산가물치
종자 복원과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올해 종자산업의 R&D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첨단정밀육종기반 구축사업'과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 연구·생산·실증 기능을 통합한 정밀육종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영일 국립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정밀육종과 데이터 기반 신품종 개발은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데 필수적인 분야”라며 “정부의 장기적인 R&D 지원과 현장 중심의 실증체계가 병행돼야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