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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웹툰 기획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모의주식


[파이낸셜뉴스] “웹툰을 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화속 주인공처럼 농구공을 던지거나 웹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롯데시네마·롯데월드몰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월드 웹툰 페단기투자주식
스티벌’ 현장. 기획전시관 ‘웹툰의 미래: NEXT TOON, 다음화는 연재 중’을 찾은 서울웹툰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 두 명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웹툰을 전공 중인 이들은 “콘텐츠 구성이 다양하고 무료 관람이라 더 좋다”며 “‘네이버웹툰 고등학생 최강자전’ 수상작을 보며 창작 의욕이 생겼고, 나만의 작품 세계를 더욱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천하무적주식투자
다.



모바일을 넘어 현실로… ‘웹툰 체험의 장’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웹툰 축제다.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한국 웹툰의 세계바다이야기주소
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팝업 전시, 전시·체험, 무대 행사로 구성, 열렸으며, 네이버웹툰·디앤씨미디어·재담미디어·씨앤씨레볼루션 등 12개 주요 웹툰 기업이 참여한 팝업스토어는 이후 27일까지 운영됐다.
롯데백화점과 협력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태양광관련주
굿즈 판매를 넘어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협업 모델의 상업적 가능성을 실험했다. ‘마루는 강쥐’, ‘외모지상주의’,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은 사전 예약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갔으며, ‘전지적 독자 시점’은 디저트형 굿즈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년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신민아, 주지훈 주연의 드라마로 방영될 ‘재혼황후’의 경우, 카페와 디저트 브랜드가 직접 협업에 참여해 ‘웹툰 세계관을 소비자 체험으로 확장시킨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웹툰산업팀 강하나 차장은 이날 “웹툰은 이제 김치나 태권도처럼, 한국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포맷이라는 것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시민들이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체험자로서 웹툰의 확장성과 매력을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이 작년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첫 행사보다 전시 공간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 참가 기업수는 예년 수준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기간을 늘려 관람객수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롯데월드몰 일대를 활용해 전시, 상영, 이벤트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그는 “롯데월드몰 아이스링크(약 500평)를 메인 전시장으로, 롯데시네마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토크콘서트를 열었다"고 부연했다. 행사장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동선이 길다는 점은 AR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했다.


‘웹툰 히스토리 기획전시’ 첫 공개..웹툰 IP 확장 생태계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웹툰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한 ‘웹툰 히스토리 기획전시’였다. 강하나 차장은 “웹툰 종주국임에도 웹툰의 변천사를 정리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크롤 웹툰의 등장, 요일제 연재 등 한국 웹툰이 만들어낸 혁신의 궤적을 시계열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이태원 클라쓰’, ‘유미의 세포들’ 등 500편 이상의 웹툰과 200개 이상 IP가 참여했다. 플랫폼사와 제작사로부터 직접 자문과 자료를 제공받아 구성했으며, “산업 현장 중심의 협업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무대 프로그램은 웹툰 원작의 다채로운 확장 사례를 소개했다. 티빙에서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 ‘테러맨’, 드라마화된 ‘샤크’ ‘스피릿 핑거스’, 공연으로 재탄생한 ‘미생’ ‘이태원 클라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테러맨’의 10분 상영과 함께한 토크 콘서트에는 관련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 차장은 “웹툰이 더 이상 종이 위의 만화나 모바일 앱 속 콘텐츠가 아니라, 공연·영상·게임으로 확장되는 K콘텐츠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개막을 앞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웹툰 관련 상품을 보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유명 웹툰 작가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드로잉쇼, 더빙쇼와 기획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뉴시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개막을 앞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웹툰 관련 상품을 보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유명 웹툰 작가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드로잉쇼, 더빙쇼와 기획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뉴시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개막을 앞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웹툰 관련 상품을 보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유명 웹툰 작가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드로잉쇼, 더빙쇼와 기획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뉴시스화상





웹툰업계에 스며든 AI..대상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

기획전시관 내 AI 웹툰 제작 솔루션 기업 툰스퀘어(ToonSquare)의 부스 앞에는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멈췄다. 툰스퀘어는 웹 베이스 환경에서 누구나 접속할 수 있으며, 스토리 생성·이미지 생성·협업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툰스퀘어는 전시 기간 3D 모델링 기반 AI 웹툰 제작 툴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AI가 창작의 전 과정을 어떻게 보조하고 효율화하는가”를 보여줬다.

오태경 글로벌 세일즈 총괄은 “지금의 이미지 생성형 AI는 프롬프트만으로는 작가의 의도를 완벽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툰스퀘어는 3D 아바타를 직접 조정해 자세와 구도를 설정한 뒤, AI가 자동으로 프롬프트를 생성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툰스퀘어의 에디터에서는 작가가 캐릭터의 포즈를 바꾸거나 카메라 앵글을 조정하면 AI가 즉시 새로운 컷을 생성한다.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하는 교실 등 단체 장면도 3D 아바타를 활용해 한 번에 구성할 수 있다. 카메라 위치 역시 자유롭게 조절돼 “탑뷰(위쪽 시점), 로우뷰(아래 시점) 등 연출감 있는 장면을 손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툰스퀘어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2019년 분사해 독립했다. AI 웹툰 창작툴은 올해 정식 론칭했으며, 현재 국내외 작가 중심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교육용 AI 웹툰 툴 ‘투닝’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청강대·세종대 등 주요 대학 애니메이션 학과에 도입됐다.
한편 페스티벌 마지막 날 열린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는 총 1338편의 후보작 가운데 10편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현세 작가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대상은 구아진 작가의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돌아갔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해 본상에 이어 올해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외 작품으로는 일본 작가 아키오 치나미의 ‘네 번째 남편’이 최초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