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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구조대는 7일 오전 7시 34분, 8시 44분, 8시 52분 5호기 보일러 타워 철골 잔해 속에서 매몰 근로자 3명을 잇달아 발견했다. 3명 중 1명(1964년생 추정)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은 현장 철근·콘크리트 잔해에 묶여 있어 구조 작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2차 붕괴 위험을 최소화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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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50분쯤에는 1981년생 40대 남성 근로자가 구조 도중 심정지로대한해운 주식
숨졌다. 사망자는 전날 붕괴 직후 구조대원들이 철골 잔해에 팔이 낀 상태에서 의식이 있는 모습까지 확인했으나 구조가 늦어지며 '골든타임'을 놓쳤다. 의료진은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혈전으로 인한 폐색전증이나 압박 손상에 따른 전해질 이상, 복강·흉부 손상으로 인한 내부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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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로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소방 관계자는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워 신속한 인명 구조에 한계가 있다"며 "붕괴 구조물이 워낙 크고 불안정해 2차 성장주식
붕괴 위험도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매몰자 9명 중 2명은 구조돼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현장의 수색·구조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사고는 참사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이 철골 잔해 속에 매몰된 상태다. 겹겹이 쌓인 콘크리트와 철골 탓건설주전망
에 구조대원들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구조대원들이 직접 철근·철판·콘크리트 잔해를 손으로 제거하며 좁은 공간으로 진입 중이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매몰 상태인 3명은 아직 매몰 위치 자체가 특정되지 않아 생존 여부 판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절단·제거하는 작업도 반복하고 있다. 5호기 사고 타워의 좌우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 타워 역시 불안정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본격 절단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안전한 구조 방법을 확정한 뒤 중장비 투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야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이번 사고는 노후설비 관리 부실 등 후진적 인재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경고음 같은 사이렌, 별도의 대피 방송조차 없이 타워 상부 철골이 순간적으로 기울며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연쇄 붕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소방당국과 한국동서발전 측은 보일러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 철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주요 기둥과 연결부를 미리 절단해 구조물을 약화시키는 공정이다.
당시 작업 근로자 9명 중 8명은 25m 높이에서 산소절단기 등을 이용해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고, 1명은 외부 크레인에서 작업을 조정 중이었다. 그러나 주요 기둥 절단 후 하중 분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구조물 전체가 연쇄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완공된 노후 설비다. 2021년 가동이 중단된 뒤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철거 공사는 HJ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했으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었다.
고용노동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조사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철거 구조물의 안전진단 절차, 위험성 평가 이행 여부, 현장 감독 체계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철거업체의 발파 자격 보유 여부와 안전관리 의무 위반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울산시 측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매몰자 수색과 피해자 지원에 나서겠다"며 "노후 발전설비 해체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울산=김민주‧안대훈‧이은지‧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