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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6월 18일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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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0-29 20:29 조회2,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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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록과 생명들의 함원

                                                         법안 / 주지스님

 

캄보디아에 갔다가 오늘 아침에 돌아 왔습니다. 제가 관계하고 있는 실천불교승가회에서는 5년 전부터 캄보디아에 고아원을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평가 받고 있는 세계적인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가 있는 캄보디아 씨엪린에 “아름다운 세상 캄보디아”라는 재단을 설립해 복지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답사는 지난 3월에 저희 스님들이 석회질이 섞여 있는 물을 먹으므로 인해 전염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위해

 

물 저장수조를 만들어 주기로 했던 바 준공식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질병과 가난 속에서 신음하는 불교의 나라 캄보디아, 그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과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는 결코 우리를

 

지나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돕겠다는 몇 몇 스님들의 원력이 이제는 해외 구호사업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불교복지 사

 

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70여명의 맑고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 깊은 곳에 자비의 기쁜 마음이 솟습니

 

다. 멀고 길게만 느껴졌던 캄보디아가 마치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느낌을 갖습니다.

 

 

 

부처님의 부름에 따라 병이 깊은 유마를 문병하러 온 문수보살에게 유마는 자신의 깊은 병의 원인을 묻는 문수에게 이렇게 얘

 

기 합니다. “문수보살이시여, 제가 아픈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셨지요? 보살의 아픔은 바로 대자비가 그 원인입니다.” 유

 

마의 이 말은 중생을 향한 보살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 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 몸살의 원인은 불행하게도 백성을 향한 대자비심을

 

가져야할 위정자에게 있음이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

 

니다. 그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고통의 업력이 녹아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 상황이 만들어 지기까지는 그

 

냥 쉽게 대충 이루어진 일이 결코 아닙니다. 역사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여 정부의 무능과 오만, 부정직과 탐욕에 대한 정책과 자세에 대해서 분노의 마음을 표출하고 있

 

습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은 왕조시대,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이라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위정

 

자들의 잦은 말 바꾸기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없는 무지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위정자의 자

 

연과 생명에 대한 국정철학의 빈곤은 결코 쉽게 채울 수 없음이 한국사회의 암울함입니다. 유마의 병은 중생들의 고통이라는

 

병이 나을 때 함께 낳는다고 했습니다. 한국사회의 위정자들이 꼭 새겨 들어야할 철학의 내용입니다.

 

 

 

신록의 계절 6월은 눈이 시린 진초록의 생명입니다. 대자연의 신록에 울려대는 국민들의 생명과 평화, 민주주의에 대한 촛불의

 

함원은 미래의 희망, 행복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세상의 울림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캄보디아 어린아이의 눈망

 

울이 주는 해맑은 미소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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