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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GYM-EX)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MEGA COSME LAND 2025)’에서 만난 스즈키 아오이(22)씨는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마스크팩을 자주 사는데 행사장에서 마스크팩을 많이 준 것도 인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오이씨가 행사장에 들어올 때 받은 에코백 형태의 연보라색 증정 가방엔 K뷰티 브랜드 샘플 제품들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신협 햇살론 지난 4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GYM-EX)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MEGA COSME LAND 2025).' K뷰티 브랜드 부스마다 일본 소비자들이 북새통을 이룬 모습. /민영빈 기자


메가 코스메 랜드 2025는 이베이재팬이 주최하는 대규 기업저축은행 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따로 티켓을 판매하지 않았다. 대신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큐텐재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 응모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랜덤 추첨 시스템을 통해 2만명을 선정했다”고 했다.
올 삼척원주 해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총 54개다. 이 중 51개는 K뷰티 브랜드로 아누아·라네즈·티르티르·VT코스메틱·스킨1004·메디큐브·CNP·푸드올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메가데뷔(Mega Debut·신생 K뷰티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따로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인생네컷 부스, K푸드의 대표 선두 전세담보대출조건 주자인 농심·삼양식품·CJ제일제당 증정·시음 부스도 마련됐다.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GYM-EX)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MEGA COSME LAND 2025)'에는 K뷰티 브랜드 부스 외에 인생네컷 부스와 농심·삼양식 자금분석 품 등 식품사 부스도 마련됐다. 각 브랜드 부스엔 게임·이벤트 등도 진행됐다. /민영빈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였지만 약 1시간 만에 각 브랜드 부스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오사카에서 아침 일찍 올라왔다는 타카하시 미사키(29)씨는 “스킨케어는 100% 한국 제품을 쓴다. 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편인데 성분이 정말 좋다”며 “피부가 부드러워진 걸 바로 느끼니까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7살짜리 딸과 함께 온 미우라 미쿠(36)씨는 “이니스프리 그린티 라인 제품을 4년째 애용하고 있다. 특히 딸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순한 편”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여인데 올 때마다 K뷰티를 직접 써보고 샘플 제품도 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VT코스메틱과 푸드올로지 제품을 쓰고 있다는 스즈키 히로코(51)씨는 “나잇살이 찌는 게 싫어서 바르는 제품만큼 신경쓰는 게 먹는 제품”이라며 “다른 K뷰티 브랜드 제품도 궁금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가고 싶었던 부스만 갔다. 메가키트 스탬프만 다 채우고 집에 갈 생각”이라고 했다. K뷰티 브랜드 샘플 제품을 모은 메가키트는 부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게임을 참여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교환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남성 소비자도 많았다. 오쿠다 렌(32)씨는 “메디큐브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쓰고 있었는데, 메디큐브가 홈케어용 미용기기도 낸 줄 몰랐다”며 “부스에서 처음 접해봤는데 왜 한국 사람 피부가 좋은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야마모토 다이키(44)씨는 “아내는 어뮤즈 색조 제품을 좋아하고 나는 마녀공장 스킨케어 제품을 좋아해서 따로 부스에 줄을 섰다”며 “아누아 제품도 좋다는 리뷰를 봐서 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오후 12시 2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GYM-EX)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MEGA COSME LAND 2025).' K뷰티 부스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민영빈 기자


현장에서 만난 K뷰티 브랜드 관계자들은 일본 소비자들의 열띤 반응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아누아 관계자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일본 소비자들이 늘면서 우리 브랜드를 ‘클린 뷰티 브랜드’로서 강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엔 주 고객층이었던 2030 여성 외에 남성이나 4050 여성들도 우리 부스를 찾는 등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했다.
메디큐브 관계자는 “스킨케어 제품뿐 아니라 홈케어 미용기기를 직접 체험해보거나 설명을 듣고 싶어 오는 고객이 많았다”며 “한국에서의 인기가 일본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푸드올로지 관계자는 “이너뷰티 브랜드로는 이번이 첫 참가인데, 단백질·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화장품처럼 피부에 발라보고 바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본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화장품이 강세인 시장에서 K뷰티의 이너뷰티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베이재팬은 이번 행사를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본다. 김태은 이베이재팬 그로스서포트 본부장은 “한국과 달리, 이제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인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메가 코스메 랜드는 K뷰티 확산 흐름을 직접 연결하는 전략적 무대”라며 “지난해 뷰티 이커머스 1위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초격차를 확립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타카오 요시다 이베이재팬 한국·일본 홍보본부장은 “앞으로도 K뷰티 브랜드를 일본에 널리 알리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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