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



미국 자동차 관세가 시행 6개월차를 향해 가는 가운데 완성차 브랜드들이 멕시코 공장을 내수 및 중남미 시장 진출 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1~8월 멕시코공장 생산량과 멕시코 내수 판매량이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멕시코국가통계지리정보원(INEGI) 등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8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19만대를 생산해 전년비 9.2%늘어난 생산량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7만2000여대로, 이 역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멕시코는 값싼 노동력과 더불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을 통한 미국 무주식잘하기
관세 수출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에게 미국 자동차 수출 전초기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 1위와 3위, 4위는 미국 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차지했는데 이들의 총 생산량 대비 미국 수출 비중은 90%대에 달한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인하 협정을 맺지 못하면서 미국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매력도가 떨동양종금ELW
어졌다. 현재 멕시코는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 시 기본적으로 25%의 관세를 적용받되“차량 가치의 75%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된 부품”이라는 원산지 규정을 충족할 경우에도 15%의 관세를 적용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들어 멕시코 생산량을 늘린 것은 멕시코 공장의 성격을 중남미 내수 시장으로 전환하릴게임설치
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시장은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신차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판매량은 140만대로 전년비 증가율이 9.9%에 달한다. 1위인 브라질(260만대)과 합치면 중남미 전체 신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도요타의 공세가 거세다. 도요타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75%로 동양종금ELW
미국 내 공장만 4곳이다. 그런만큼 멕시코공장을 중남미 내수 시장 용도로 전환하기가 유리하다. 도요타는 올해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전년비 40.5%늘리면서 내수시장 판매량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도요타는 2022년 닛산, GM에 이어 멕시코 판매량 3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는 폭스바겐에 3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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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시 멕시코공장 생산량을 전년비 9% 늘리면서 멕시코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의 멕시코 시장 판매량은 도요타에 이은 6위다. 생산량 중 75%는 미국 등지에 수출, 25%를 멕시코 공장에 판매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 중 내수 판매 비중은 전년비 2%포인트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소형 세단 K4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2016년 가동을 시작한 기아 멕시코 공장은 올해 관세 여파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공장 중 하나다. 관세가 적용된 올해 4월부터는 미국향 현대차 투싼 생산 병행생산을 중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K4가 멕시코공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K4는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는 소형 세단으로 미국 시장보다는 개발도상국들인 중남미 시장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한달 평균 1만 5000대가 팔리고 있는데, 이는 스포티지에 이어 기아 해외공장 단일차종 생산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판매량 확대 여지도 충분하다.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67.7%에서 올해 상반기 80.4%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아 글로벌 공장 5곳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인 만큼 생산확대의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멕시코에 공장을 구축한 JAC는 올해 1~8월 2만여대를 생산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다른 중국 브랜드인 MG모터스는 올해 8월까지 판매량이 3만2000여대로 일본 업체인 스즈키, 혼다, 미쓰비시를 앞서고 있다. 이외에도 그레이트월모터스, 체리자동차, 오모다, 제투어 등 중국 브랜드가 월 3000여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