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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의 지난 1월 연설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미국의 보수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지 닷새 뒤 그의 팟캐스트를 대신 진행한 JD 밴스 부통령이 내놓은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1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커크의 암살범이 급진좌파 성향이며, 좌파 단체들이 정치적 폭력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테라젠이텍스 주식
관에서 사망한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대신해 팟캐스트 쇼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영국 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적어도 미국 우파 진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존재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의뢰하고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가 지난 12~15일 미국인 320명을 대상으로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진보 성향 응답자 20%가 정치적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보수와 중도 성향 응답자에게선 이 비율이 각각 7%였다. 특히 40세 미만 진보 성향 응답자 중 거의 3명 중 1명은 정치적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는 20코미코 주식
21년부터 ‘진정한 애국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폭력에 호소해야 하는가’에 대한 응답 결과를 연간 발간하는 ‘미국인 가치 조사’에 싣고 있다. 그해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다. 이 조사에서는 지난해까지 매년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폭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치적 전기차주
폭력성과 관련한 조사는 언제, 어떻게 질문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21일 미 애리조나 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이 인파로 가득했다. AFP=연합뉴스


그렇다면 범죄율은 어떨까. 이온라인 릴게임 손오공
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 대학이 1990년부터 올해까지 정치적 폭력과 관련된 중범죄 형사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피의자 중에선 매년 우파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립대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정치적 폭력을 연구한 결과에서도 극우 세력이 극좌 세력보다 더 많은 더 많은 중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에선 점차 좌파 진영의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정치적 폭력을 평가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라며 “분명한 것은 정치적 폭력에 대한 단일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연방 정부 차원의 데이터베이스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암살된 미국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 부인 에리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커크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문제는 정치적 폭력 사태를 자기 진영 논리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데 이용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2022년 미 국립과학원저널(PNAS)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당파성이 있는 응답자들은 상대 진영이 폭력을 지지한다고 믿는 정도를 실제보다 최대 4배나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를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폭력을 더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커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간에 이번 총격 사태를 비롯한 모든 정치적 폭력을 강하게 규탄해야 할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