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작업자가 외벽에 설치한 대형 전광판을 점검하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선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김동환 기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한 달 앞둔 1일 오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한 달 전 어수선했던 진입로는 새로 낸 길처럼 깔끔하게 바뀌었다. 입구에는 ‘역대 가장 완벽한 APEC,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합니다’라고 쓴 조형물이 놓였다. 공정률은 100%. VIP 라운지와 양자 회담장, 동시통역실, 수행원 대기실 등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전부 교체했다HTS추천
. 박장호 APEC 준비지원단 의전홍보과장은 “이제 각국 정상이 걸을 레드카펫을 까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31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선 손님 맞을 준비를 거의 마쳤다. 시설마다 공정률이 99~100%다.
정상회의장 바로 옆에 짓는 국제미디어센터는 국내외 기자 1000여 명이 사용한다. 시설 공사를 증권마스터 김주형
모두 마쳤고 추석 연휴 때 방송 장비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인근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APEC 경제 전시장’이 완공됐다. 2700㎡ 규모 전시장에선 APEC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업이 홍보 부스를 차린다.
만찬 행사가 열리는 라한셀렉트 호텔에 들어서자 보문호가 한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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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한셀렉트 호텔 지하 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대연회장은 1500㎡ 규모로 최대 1000∼20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호텔 측은 “흰색 벽과 천장, 회청색 카펫이 차분한 분위기를 낼 것”이라며 “2005년 한미 정상회담, 2015년 세계물포럼 장관급회의 등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을 살려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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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한옥도 완공됐다.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당초 국립경주박물관에 한옥을 지어 만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19일 “더 많은 인사를 초청할 필요가 있다”며 라한셀렉트 호텔로 변경했다. 국립경주박물관 한옥은 각국 정상과 기업인 등의 네트워킹(교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단지에자원개발관련주
있는 호텔과 리조트는 기존 객실을 리모델링했다. ‘소노캄 경주’ 리조트는 1700억원을 들여 4성급에서 5성급으로 등급을 높였다. 객실은 한옥 툇마루와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160억원을 들여 도로 정비를 마쳤다. 지난달 23일에는 ‘APEC 경주 손님맞이 새단장의 날’ 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황리단길, 중앙시장 등의 거리를 청소했다.
경주 시내 곳곳엔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민 김영애(55)씨는 “외국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들떠 있다”며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도 먼저 줍는다. 멋진 경주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경주 성동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인들이 바가지요금을 근절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우리도 국민인데 국가적인 잔치에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행사를 널리 알리고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생각”이라고 했다. 4∼13일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는 ‘APEC KOREA 미래로, 경주로’를 주제로 ‘경주황금정원 나들이’ 행사를 연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경주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역대 최고 APEC 행사로 치르겠다”고 했다.
APEC은 세계 최대 지역·경제 협력체다. 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21국 정상이 모인다.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이는 CEO 서밋도 함께 열린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전후 각국 정상과 기업 CEO 등 약 2만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