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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식당에서 일하면 생기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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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동공반사 반응을 본 건데, 어쩌나... 여성은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김성민 언덕집국수 직원“동공이 풀려 있어가지고 병원에 빨리 가셔야 됐을 상황이었긴 해요”
성민씨는 119구조대가 빨리 와주길 기도하며 여성의 상태를 지켜봤는데, 순간 여성이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거칠게 숨을 토해냅니다. 살았습니다. 여성이 의식을 회복하고 자리에 앉은 뒤 119구조대가 도착했고, 성민씨는 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한 뒤 인계했습니다.
그런데, 심폐소생술은 물론 맥박 체크에 동공반사 확인까지. 성민씨의 응급처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성민 언덕집국수 직원“간호사(로) 병원 중환자실에 다니다가 잠깐 그만두고 일을 하고 있는 거긴 합니다. 중환자실에서는 CPR을 할 상황이 거의 없어가지고 안 했었는데 처음이네요”
사실 성민씨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했었다고 해요. 최근 이직을 하기 위해 그만두고 잠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김성민 언덕집국수 직원“간호사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적성에 맞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이런 게 생겨 가지고 ‘간호사가 된 보람이 있다’ ‘이러려고 간호사 됐구나’라는 걸 좀 느끼긴 했어요”
이날을 계기로 하루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성민씨. 결국 이날 성민씨의 행동은 쓰러진 여성 손님뿐만 아니라 성민씨 자신도 돕는 일이 된 셈입니다. 남을 돕는 게 자기를 돕는 일이라는 말의 뜻이 이런 건가 봅니다. 조만간 간호복을 입은 멋진 성민씨의 모습을 보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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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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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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