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서귀포시 대륜동 자율방재단장


"행동으로 실천하고 가치로서 증명한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은 작아집니다. 쏟아지는 장맛비, 태풍과 한파, 폭염까지. 그때마다 저는 생각합니다."이 마을을 가장 먼저 지킬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저는 대륜동 자율방재단장으로서 지난 몇 해 동안 비바람 속을 누비며 이웃과 함께 재난을 막아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가장 큰 진실은, 작은 움직임이 큰 안전을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해 장마철, 새벽부터 단원들과 배수로와 하수구를 점검했습니다. 낙엽 더미와 퇴적된 흙을 치우며 물길을 확보했습니다. 그 덕분에 다음 날 예상보다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침 우리케피탈 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장비가 아니라 미리 보고 막는 손길이 재난을 줄이는 시작이라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한 농가를 도운 기억도 있습니다. 흙탕물과 진흙으로 뒤덮인 마당을 정리하고, 논밭에서 힘겹게 일하시는 어르신들께 물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 하천에 쌓인 쓰레기와 풀을 베어내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때마다 들려 신규법인대출 오는 "고맙다"는 한마디, 하천 주변 주민들이 내어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바람에 커다란 나무가 도로를 막아버렸을 때였습니다. 한밤중,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고 저는 단원들에게 급히 SOS를 보냈습니다. 잠시 뒤 어둠을 뚫고 단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모두가 비를 맞으며 톱 개인회생 인가결정 과 삽을 들고 길을 열어냈습니다. 얼마 뒤 서귀포항에서 전복된 어선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다시 바닷가로 달려가 수색과 인양 작업을 도왔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비바람 속에서 서로의 눈빛과 손짓만으로 움직이던 그 순간,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 길을 열겠는가'라는 생각이 가슴 깊이 스쳤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도 전세금대출문의 분명합니다. 평소엔 방재단의 존재가 잘 보이지 않아 "재난 대응은 공공기관이 할 일 아닌가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인식 부족과 참여 저조가 늘 고민입니다. 장비와 예산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소형 펌프와 삽, 안전조끼가 전부일 때가 많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누가,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 더 체계적인 훈련과 매뉴얼도 필요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한국장학재단 기등록여부 드론 조종 교육과 같은 새로운 지원 정책이 시작되며 변화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하천 수위나 산사태 위험 지역을 드론으로 빠르게 살피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과 지원이 확산된다면 현장의 안전 대응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방재단은 단순히 비상시에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 안전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재 교육과 체험을 열고, 청년들이 활동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도록 길을 열어야 합니다. 지자체와 전문기관이 장비와 예산,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 주면 훨씬 빠르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단원의 피로를 줄이고 동기를 높이는 운영 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저는 단원들과 늘 다짐합니다."우리의 작은 움직임 한 조각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줄이 될 수 있다." 마을 곳곳의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알려주십시오. 관심 있는 분들은 방재단 활동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자체와 지역 사회는 자율방재단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든든한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대륜동이, 나아가 제주가 재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공동체로 서기까지 저희 방재단은 오늘도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이동엽 서귀포시 대륜동 자율방재단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