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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송송이 기자
"8월부터 갑자기 잠적했어요. 피해자도 최소 수백 명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5일 마포경찰서에서 만난 A 씨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영어 교습소를 운영 중인데, W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온라인 광고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처음에 W 업체로부터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 와 계약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고, A 씨는 매번 이를 거절했다.
결국 12월에 모바일 릴게임
광고 계약을 맺었고, 총 200만 원을 지불했다. 그는 "겨울 방학 직전이기도 했고, 3대 광고회사라고 회사를 소개하더라"며 "사업자 등록증도 보여주고 해서 '한번 믿어봐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W 업체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처럼 했지만, 실제 서비스는 그렇지 않았다. A 씨는 1인 교습소였지만, W 업체는 '다수의 우수한켐트로닉스 주식
선생님들이 교육한다'는 식으로 A 씨의 학원을 홍보 했다.
게다가 A 씨 학원은 초중고 학생들 가르치는 곳이었지만, W 업체는 '성인을 대상으로 회화 수업을 진행한다'고 광고했다. A 씨 입장에서는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허위 광고'를 하게 된 셈이다.
A 씨는 이같은 엉터리 광고에 화가 나 한 달 뒤 제넥신 주식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단순변심에 의한 환불'이라며 20만 원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 기간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8월 1일 업체가 잠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사무실 집기를 모두 뺀 채 잠적했다는 것이었다.
자격증 학원을 운영 중인 B 씨 역시 "같은 업체에서 7코스닥증권
월부터 11월까지 지속해서 전화가 와서 광고를 권유했다"며 "1년 동안 2400만 원 매출 상승을 보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환불 혹은 자동 연장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B 씨는 "계약을 체결한 12월부터 잠적한 8월 사이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고 말하며 "광고 서비스도 오류가 생기기 일쑤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주식초보강의
했다.
W 업체는 경영난으로 임대료 등을 올해 1월부터 체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규 계약을 계속하다 돌연 잠적한 것이다. 본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회사 직원들 또한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지난달 28일 본사를 직접 방문했지만 직원들로부터 "집기들을 대부분 반출하고 잠적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250여명…피해자 단톡방도 최근 만들어져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련 사건 접수만 2달 동안 최소 250건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만들어진 피해자 단체대화방에는 현재 300여 명이 모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 사기 피해자들을 돕는 비영리 봉사단체 '빛길 봉사단'에서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김용민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신 분도 있지만 피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고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잠정적인 피해자만 하더라도 1000명 이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업체가 올 7월까지도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하다가 8월에 잠적했다"며 "이는 부작위에 의한 기망행위로 볼 수 있다. 회사 상황이 어려움에도 그 상황을 밝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범죄 혐의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의 모든 집기를 들어낸 것도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며 "컴퓨터 등을 모두 가져갔는데, 이는 증거인멸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개별 피해액이 200만 원대라는 점에서 액수는 크지 않지만 수백, 수천 명의 소상공인이 피해를 본 사안이라는 점에서 악질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 A 씨나 B 씨와 같은 소상공인이 대부분이다.
김 변호사는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분들에게는 200만 원이라는 금액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겪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