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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가 잇따라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그동안 업황 악화로 수년간 경력 수시 채용 위주로 인력을 충원했지만 최근 증시 활황과 신사업 확대, 세대교체 수요가 맞물려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정규 공채를 통해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iM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DB증권 등이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이달 초 서류 접수를 마쳤다. 메리츠증권은 내달 공채 일정을 게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기업금융(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용, 홀세일, 퇴직연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펀드투자 특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채용설명회에 나서 우수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경력 수시 채용으로만 인재를 발탁했던 메리츠증권은 15년 만에 공채의 문을 연다. 내달 중으로 채용 공고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신한은행 대학생 대출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비롯해 IB, 리테일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시키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입 공채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대형 증권사에 국한됐다. 증권업 전반에서 수수료 수익 감소, 금리·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영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악화돼 인력 채용 규모를 줄여왔기 때 생활자금 문이다. 더불어 채용 대부분이 지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최근 지점 수가 줄면서 전체 인력 수요도 감소했다. 이에 신입 공개채용은 줄고 수시 경력채용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재편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국내 증권사 전반적으로 사업 구조를 키우려는 움직임에 따라 공개채용 문이 활짝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수익형모기지론 IB, 대체투자 등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진출도 가능해졌다. 이에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과거에는 지점 영업 인력 중심의 채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IB와 리서치, 디지털 금융, 해외사업 등 사업 영역이 다각화되면서 필요 인력의 성격도 크게 달라졌다. 단순 영업 인력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이끌 전문직군 수요가 늘어나면 당일여성대출 서 증권사들이 신입 공채를 통해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보증권, iM증권, DB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정규 공채를 재개하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공채를 꾸준히 이어온 대형사들과 더불어 업계 전반으로 채용 확대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등의 사업부문을 키우면서 전문 인력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확대에 따라 단순 영업 인력보다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리스크 관리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공채 출신 인력들의 세대교체 요인도 채용 확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장급 이상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거나 임금피크제 대상에 들어가면서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채로 입사해 조직을 지탱해온 인력들이 대거 퇴직 시점에 다다른 만큼, 세대교체와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신입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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